장마철 웃거름은 주는 타이밍과 방법
안녕하세요! 여름철 농사나 텃밭 가꾸기에서 가장 큰 고비가 바로 장마철이죠. 세차게 내리는 장맛비는 애써 키운 작물뿐만 아니라 땅속의 소중한 영양분까지 전부 쓸어 가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웃거름(추비)’을 언제, 어떻게 주느냐가 한 해 농사의 성패를 가릅니다. 영양분이 빗물에 다 떠내려가지 않게 지켜내면서 작물에게 보약이 되게 하는 올바른 시점과 방법을 알기 쉽게 풀어드릴게요.
| 구분 | 핵심 내용 |
|---|---|
| 1. 최적의 시점 | 장마 시작 3~4일 전 또는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일 때 |
| 2. 피해야 할 시기 | 비가 폭우처럼 쏟아지기 직전이나 비가 내리는 도중 |
| 3. 올바른 위치 | 식물 줄기 바로 밑이 아닌, 가지 끝이 닿는 흙 아래 영역 |
| 4. 주기 방법 | 흙을 살짝 파고 거름을 묻은 뒤 다시 흙을 덮어주기 |
| 5. 거름 선택 팁 | 물에 너무 빨리 녹는 비료보다는 천천히 녹는 완효성 비료 사용 |
왜 장마철 웃거름은 주는 타이밍이 중요할까요?
먼저 웃거름이라는 말, 조금 낯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쉽게 말해서 작물이 자라는 도중에 추가로 주는 영양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에 땅을 갈 때 넣는 밑거름만으로는 작물이 열매를 맺고 자라는데 영양분이 부족하거든요.
그런데 장마철에는 비가 워낙 많이 내리다 보니 땅속에 있던 영양분들이 물을 타고 확 쓸려 내려갑니다. 농사 전문 용어로 이를 ‘용탈 현상’이라고 부르는데요. 쉽게 말해 ‘영양분이 빗물에 씻겨 도망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질소나 칼륨 같은 성분들은 물에 아주 잘 녹아서 빗물과 함께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가 오기 바로 직전에 거름을 뿌리는 건 거름을 그냥 시냇물에 던져버리는 것과 다름없답니다. 돈과 시간, 노력이 모두 날아가는 셈이죠.
반대로 장마가 다 지나고 나서 주려고 하면, 이미 작물들은 며칠 동안 쏟아진 빗물 때문에 몸집만 흐물흐물하게 불어나고 영양실조에 걸려 있을 확률이 높아요. 그래서 장마철 웃거름은 세심한 타이밍 조절이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맛비를 이겨내는 웃거름 주기 딱 좋은 타이밍
장마 시작 3~4일 전이 골든타임
기상청 예보를 잘 보시다가 “이제 며칠 뒤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됩니다”라는 소식이 들리면 바로 그때가 움직일 때입니다. 장마가 오기 3일이나 4일 전쯤에 웃거름을 주면 가장 좋습니다. 거름이 흙 속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뿌리가 영양분을 흡수하기 시작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약한 비가 오기 전에 주면 오히려 비료가 부드럽게 녹아내려 땅속으로 스며드니까 아주 좋습니다.
장마 기간 중이라면 소강상태를 노리세요
이미 장마가 시작되어 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마라고 해서 몇 주 동안 비가 쉬지 않고 쏟아지지는 않잖아요? 중간에 비가 잠깐 그치고 해가 반짝 뜨는 소강상태가 찾아옵니다. 그때를 놓치지 말고 거름을 주셔야 합니다. 땅이 너무 축축하게 젖어 있다면 거름을 깊숙하게 묻어주어 빗물에 겉돌지 않게 만들어야 합니다.
빗물에 쓸려가지 않게 거름을 주는 올바른 방법
줄기 밑에 주지 말고 멀찍이 땅을 파서 주세요
많은 분들이 실수하시는 것 중 하나가 식물 줄기 바로 옆이나 위에 거름을 얹어두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비가 올 때 거름이 사방으로 다 쓸려갈 뿐만 아니라, 거름이 녹으면서 나오는 강한 성분 때문에 식물 줄기가 상하거나 뿌리가 가스 피해를 입어 썩을 수 있습니다. 거름은 식물의 가지 끝이 뻗어 나간 자리의 아래쪽 흙을 파고 주셔야 해요. 보통 뿌리는 식물 가지가 퍼진 만큼 땅속에서 넓게 퍼져 있거든요. 줄기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주어야 뿌리가 안전하고 넓게 영양분을 빨아들입니다.
‘흙 덮기’는 필수 중의 필수입니다
거름을 그냥 흙 위에 훌훌 뿌려두면 장맛비 한 번에 전부 마당 구석으로 쓸려 내려갑니다. 조금 귀찮으시더라도 호미나 모종삽으로 식물 주변에 작은 구덩이나 홈을 파고 거름을 넣은 뒤, 반드시 위에 흙을 두툼하게 덮어주세요. 흙이 이불처럼 거름을 꾹 눌러주고 있어야 세찬 비가 내려도 영양분이 땅속에 그대로 갇혀서 유지됩니다.
천천히 녹는 거름을 선택해 보세요
요즘 시중에는 물에 넣자마자 스르륵 녹아버리는 비료도 있지만, 알갱이 형태로 되어 있어서 물이 닿아도 아주 천천히 오랜 시간 동안 녹아 나오는 비료가 있습니다. 이를 완효성 비료라고 하는데요. 장마철에는 이렇게 느리게 녹는 거름을 선택하시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비가 많이 와도 한 번에 다 녹아 없어지지 않고, 장마가 이어지는 내내 조금씩 영양분을 뿜어내어 작물이 지치지 않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농사의 절반은 장마를 어떻게 버티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 알려드린 대로 일기예보를 꼼꼼히 확인하시고, 비 오기 몇 일 전에 흙 속에 쏙쏙 묻어두는 방법만 실천하셔도 올해 여름 작물들은 장마를 끄떡없이 이겨내고 탐스러운 열매를 선물해 줄 것입니다. 조금의 부지런함으로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려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