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수확량 2배로 늘리는 밑거름과 웃거름 타이밍
안녕하세요! 올해 고추 농사로 쏠쏠한 재미 좀 보고 싶으신가요? 고추는 심어두기만 하면 알아서 잘 자랄 것 같지만, 사실 먹는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맞춰줘야 주렁주렁 열리는 대표적인 ‘다비성 작물'(비료를 많이 먹는 작물)이랍니다. 똑같은 돈을 들여 비료를 주더라도 ‘언제 주느냐’에 따라 가을에 거두는 고추 양이 딱 2배나 차이 날 수 있어요. 오늘은 초보 농부님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밑거름과 웃거름의 핵심 타이밍을 쏙쏙 정리해 드릴게요!

1. 한눈에 보는 고추 비료 타이밍 핵심 요약
바쁘신 분들을 위해 가장 중요한 핵심 내용만 먼저 표로 딱 묶어서 보여드릴게요. 이 타이밍만 지켜도 반은 성공입니다!
| 구분 | 적정 타이밍 | 사용하는 비료 종류 | 이유와 핵심 효과 |
|---|---|---|---|
| 밑거름 | 밭 만들기 2~3주 전 | 퇴비, 석회, 붕사, 복합비료 | 초기 뿌리 활착과 뼈대(대)를 튼튼하게 키우기 위함 |
| 1차 웃거름 | 모종 심고 25~30일 후 | 질소, 칼리 중심 (요소, 염화가리) | 가지를 뻗고 잎을 무성하게 만들어 몸집을 키우는 시기 |
| 2차 웃거름 | 1차 웃거름 후 25~30일 뒤 | N-K 복합비료 또는 요소, 가리 | 본격적으로 고추가 달리고 자라는 시기, 영양 보충 |
| 3차 이후 | 2차 이후 25~30일 간격 | N-K 복합비료, 칼슘제 유동적 활용 | 후기 탄력을 유지하고 고추 끝이 무르는 칼슘 결핍 예방 |
2. 기초 체력을 키우는 ‘밑거름’이 중요한 이유
사람도 어릴 때 잘 먹어야 키가 쑥쑥 크고 뼈가 튼튼해지잖아요? 고추도 똑같답니다. 고추 모종을 밭에 심기 전에 땅에 미리 넣어주는 영양분을 ‘밑거름’이라고 해요. 이 밑거름은 고추가 평생 살아갈 집의 기초공사와 같습니다.
왜 심기 2~3주 전에 줘야 할까요?
가장 많이 하시는 실수가 “내일 모종 심으니까 오늘 퇴비 넣어야지!” 하시는 거예요. 숙성이 덜 된 퇴비가 땅속에서 갑자기 썩기 시작하면 나쁜 가스가 나옵니다. 이 가스가 어린 고추 뿌리를 콕콕 찔러서 상하게 만들고, 결국 모종이 말라 죽거나 시름시름 앓게 돼요. 최소한 2주 전에는 퇴비를 넣고 땅을 갈아엎어서 가스를 밖으로 싹 빼주셔야 고추가 편안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답니다.
무엇을 넣어줘야 할까요?
기본적인 거름(퇴비) 외에도 ‘석회’와 ‘붕사’라는 녀석들을 챙겨주시면 좋은데요, 어려운 이름 같지만 쉽게 말해 고추가 병에 걸리지 않게 도와주는 ‘종합 영양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석회는 고추가 나중에 까맣게 썩는 병을 막아주는 데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해요.
3. 스피드를 올리는 ‘웃거름’ 타이밍의 과학
밑거름을 든든하게 줬어도 고추는 워낙 먹성이 좋아서 금방 배고파해요. 게다가 비가 오면 땅속 영양분이 빗물에 쓸려 내려가기도 하고요. 그래서 고추가 자라는 중간중간 추가로 주는 밥을 ‘웃거름’ 혹은 ‘추비’라고 부릅니다. 이 웃거름은 주는 타이밍이 생명이에요.
1차 웃거름: 모종 심고 한 달째, 덩치를 키우는 시기
고추를 심고 보통 25일에서 30일 정도 지나면, 고추가 땅에 적응을 끝내고 위로 옆으로 마구 가지를 뻗기 시작해요. 이때가 첫 번째 웃거름 타이밍입니다. 이때는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기라서 몸집을 키우는 ‘질소’ 성분의 비료를 주로 줍니다. 주의할 점은, 아직 뿌리가 멀리 안 뻗었기 때문에 고추 포기 바로 옆에 주면 뿌리가 비료에 데여서 상할 수 있어요. 포기와 포기 사이에 구멍을 뚫고 숟가락으로 하나씩 넣어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2차 웃거름: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전성기
1차를 주고 다시 한 달 정도 지나면, 고추에 꽃이 피고 손가락만 한 아기 고추들이 달리기 시작할 거예요. 이때가 고추 인생에서 가장 힘을 많이 쓰는 시기입니다. 밥을 더 많이 줘야겠죠? 2차 웃거름부터는 질소뿐만 아니라 열매를 단단하고 맛있게 만들어주는 ‘칼리(가리)’ 성분이 함께 들어있는 N-K 복합비료를 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때는 뿌리가 이랑(두둑) 전체로 퍼졌기 때문에, 고추 바로 옆이 아니라 헛골(사람이 다니는 길) 쪽이나 두둑 가장자리에 뿌려주셔야 뿌리가 멀리서 영양분을 빨아먹으며 건강해집니다.
3차 이후 웃거름: 지치지 않는 무한 동력
고추는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계속 따서 먹는 작물이에요. 2차 웃거름으로 끝내버리면 가을쯤 되어서 고추 나무가 힘이 빠져 장마 이후에 무너지거나, 위쪽 고추들이 잘 자라지 못해요. 그래서 2차를 준 이후에도 한 달 간격으로 밭 상태를 보면서 조금씩 영양분을 보충해 주셔야 서리 내릴 때까지 붉고 실한 고추를 끝까지 수확할 수 있습니다.
4. 욕심부리다 망하는 비료 주기 주의사항
“수확량 2배로 늘린다고 했으니까 비료를 왕창 주면 4배가 되겠지?” 하는 마음이 드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오히려 고추 농사를 완전히 망칠 수 있답니다.
비료를 너무 많이 먹으면 고추 나무 키만 사람 키만큼 멀대같이 크고, 정작 우리가 먹어야 할 고추 열매는 잘 안 열리는 ‘웃자람’ 현상이 생겨요. 게다가 잎만 너무 무성해지면 바람이 안 통하고 햇빛을 가려서 탄저병 같은 무서운 병해충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항상 작물의 상태를 살피면서, 고추 잎 색깔이 너무 연한 연두색이면 “배고프구나” 하고 주고, 너무 짙은 검녹색이면 “영양이 과하구나” 생각하고 쉬어가는 지혜가 필요해요.
올해는 꼭 이 밑거름, 웃거름 타이밍을 칼같이 지키셔서 이웃분들이 “도대체 비결이 뭐냐”고 물어볼 정도로 풍성한 고추 수확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랄게요. 건강하고 즐거운 농사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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